설정

5.12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설정 작업 중이다. 벌써 며칠 됐다. 예전부터 생각해놨던 걸 하나하나 정리하고, 구체적인 대사로 풀기 위한 기초작업이다. 글을 쓰는 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먹는다. AI가 뭔가를 좀 쉽게 해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해주는 게 별로 없다. 다만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나 이름같은 걸 정할 때는 쓸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글은 스스로 쓰는 편이 좋다.

아래는 AI에게 이 게임을 설명시키기 위해 쓴 세계관 초안. 지금은 조금 더 보강됐다.


배틀퀸 스토리 구상

장르 : 격투게임

이야기의 세계관 요약
여신 네메리아가 만든 기물, 배틀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12명의 전사가 벌이는 이야기
여성만이 존재하는 세계(중요). 백합이야기가 두루 섞여있다.

주요 기물인 배틀 스톤에 대해
배틀 스톤은 소유자에게 거대한 힘을 부여하는 기물. 신이 만든 물건인만큼 인간에게 신에 맞먹는 힘을 부여한다. 이 힘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지만 인간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상 전지전능한 권한을 가진다.

배틀퀸
배틀스톤의 소유자를 일컫는 말. 배틀퀸은 오직 1명이며 이를 죽인 자가 배틀퀸이 될 수 있다. 배틀퀸이 자연사하거나 기물을 만든 여신이 지위를 강탈했을 경우 소유자정보는 초기화된다. 이 때는 누구든 배틀스톤에 손을 댄 자가 배틀퀸이 된다.

중요인물, 멜라
천재적인 사이코패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모든 인간이 도구에 불과한 냉혈한.
어릴 때 가족,국가,친구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된 아이. 고아원이 아니라 노숙자들 틈에 섞여 자랐다. 운명을 저주하는 악착같은 캐릭터. 마법에 탁월한 재능이 있고, 우연한 계기로 이를 인정받아 마법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20세에 천재적인 재능으로 역대 배틀퀸 중 가장 어린 나이로 배틀퀸이 된다. 배틀퀸이 된 지 5년 후 배틀스톤을 만든 네메리아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하고 석화의 저주를 받고 배틀퀸의 지위를 박탈당한다. 이 굳어가는 중 절친이었던 리그레이에게 배틀퀸이 되어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이를 치료받는다. 하지만 이를 치료받자마자 배틀퀸이 된 리그레이를 죽이고 다시 배틀퀸이 되려다 생각보다 강력한 리그레이의 반격에 실패하게 된다.

중요인물, 리그레이
어둡고 음침해 보이지만 멜라를 짝사랑한 소심한 모범생.
본명은 리아. 닐리의 동생이며 마법사. 회색머리를 가진 음침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사회성이 없어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학생. 멜라가 입학하며 그녀와 친해졌고 그녀를 짝사랑하게 된다. 리그레이라는 이름은 멜라가 리아는 멋이 없다며 회색머리의 영웅이라는 뜻으로, 마치 업적을 세운 영웅처럼 “리아 더 그레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고 이를 줄여 리그레이라 부르게 된다. 친구가 없던 탓에 모두 그녀의 이름을 리그레이라 부르게 되었고 본인도 이 이름을 마음에 들어한다. 하지만 멜라를 석화로부터 구해준 후 배틀스톤의 힘을 이용해 기물이 있는 땅의 일부를 통째로 하늘에 띄운다. 이후 자신의 저주를 치료하기 위해 배틀스톤의 힘으로 여러차원을 열어 각방으로 치료법을 찾기 시작한다.

리그레이의 저주
신의 저주를 신의 권능으로 없애버렸기 때문에 받은 또다른 저주. 쉽게 말해 괘씸죄. 이 저주를 받아 리그레이는 몸의 절반이 회색으로 변하고 움직일수는 있으나 통증이나 어떤 감각도 느끼지 못하는 좀비화가 진행되었다. 더불어 오른팔도 마물화되어 흉측한 괴물손을 갖게 됐다.

리그레이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노력
리그레이는 자신의 몸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다른 차원의 지식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차원을 열어둔 채로 내버려두는 탓에 각 차원의 물건들이 섞이기 시작한다. 다만 이 틈새들이 어디에 생길지는 본인도 모르기 때문에 세상은 이 차원의 틈새로 알수 없는 물건들이 떨어지는 상황.

차원의 관리자
그리고 도서관처럼 생긴 건물에서 이 차원을 관리하고 있는 관리자는 이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차원의 관리자는 생명체라기보단 도서관 그 자체로서 살아있는 건물이라고 보면 된다. 본디 각기 다른 차원의 역사들을 차곡차곡 정리해놓는 일을 하지만, 차원이 뒤틀리며 이 자료들이 뒤섞이는 문제가 일어났다.


멜라는 자신을 대신해 싸울 8명의 격투가들을 조사한다. 그리고 각 격투가들을 리그레이와 싸우게 하려고 회유한다.

  1. 앨리스
    검을 사용하는 가난한 용병. 전반적으로 가벼운 톤의 개그 캐릭터.
    20대 중반의 붉은 머리로 갑옷을 입고 있고 힘이 쎄다. 멜라와의 조우 전에 돈이 없어서 그나마 있던 말도 팔았다.
    “나는 기사다.”가 말버릇. 명예를 중시한다고 하지만 실제론 돈에 쩔쩔멘다.
    말(speaking)은 기사지만 실제로는 말(horse)이 없어서 이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배틀스톤을 차지하려는 이유는 내다 팔려고.
  2. 닐리
    지팡이를 사용하는 검은 머리의 마법사.
    배틀스톤을 얻으려는 이유는 흑마법이지만 톤이 무겁지는 않은 개그 캐릭터.
    미니스커트를 입고 마법사로브를 어깨에 반쯤 걸쳐 어깨를 노출한 섹시한 타입.
    리그레이의 언니지만 오래전에 헤어졌다. 성실했지만 재능이 없던 리그레이와는 다르게 어설프게 재능이 있어 죽은 이를 되살리려는 흑마법을 배우려고 한다.
    흑마법을 배우려는 이유는 오래전 죽은 개를 되살리기 위해서. 하지만 작중에선 마치 그녀의 연인을 살리려는 듯 애절하게 대사를 쳐야 한다.
    엔딩에서 리그레이와 함께 집에 가면서 닐리의 이유를 듣고 수명이 다한 생명은 살릴 수 없다는 이야기로 핀잔을 듣지만 떼를 쓰며 옥신각신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이는 성숙해보이는 여인이 사실은 어린애같은 떼를 쓰는 데서 나오는 갭을 보여주려는 의도
  3. 달래
    동생의 치료를 위해 헌신하는 명궁. 이 캐릭터의 서사는 다소 무거운 편.
    한복을 입고 활을 원거리 무기로 사용하지만, 실제 게임에선 원거리 공격으로서만 활을 사용하며 대부분의 공격은 그녀가 든 대금으로 이루어진다.
    그녀의 동생은 투병중이다. 의원에게서 약을 처방해 먹이고 있지만 좀처럼 차도가 보이지 않는다.
    이를 고민하던 중 멜라에게서 배틀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동생을 하인에게 맡기고 길을 떠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헌신적인 캐릭터 같지만, 사실 지겨웠던 것. 꽃다운 나이에 남들처럼 연애도 하고 꿈을 꿀 나이에 동생 뒷바라지만 하는 자신이 내심 서러웠다.
    하지만 유교문화이 특성상 이를 내비치지는 못하고 속만 앓고 있던 중 멜라가 좋은 먹잇감을 준 셈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동생의 병을 고치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 속마음은 현실로부터의 탈출.
  4. 오로라
    차원의 관리자의 딸.
    차원의 관리자는 생물이 아니므로 생물학적 딸은 아니다. 그냥 도서관 안에서 일하는 여자들을 모두 딸이라 부른다.
    오로라는 그 중 하나인데, 도서관의 딸들은 도서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다. 매일 매일 지루한 책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는 와중, 차원의 틈새로 쏟아져 나오는 신기한 물건들이 오로라에겐 너무나 재미있는 이벤트였다. 이 곳의 딸들은 모두 정숙한 치마를 입고 있지만, 21세기에 보일법한, 도서관에 어울리지 않는 핫팬츠를 입고 신나서 돌아다니는 말괄량이. 차원의 관리자에겐 오로라 또한 통제안되는 골칫거리이다. 멜라는 배틀퀸이었으므로 차원의 관리자와 면이 있고, 도서관을 찾은 이유는 사태도 다른 격투가를 섭외하려라기보단 그냥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들른 것이다. 차원의 관리자는 오로라에게 멜라를 따라가서 이 사태의 원인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도서관밖 세상은 한 번도 구경하지 못한 오로라로서는 너무나 신나는 명령이다. 가장 어린 19세의 천방지축 스타일. 이야기 또한 철부지 어린애처럼 진행되는 가벼운 스타일이다. 배틀스톤엔 관심이 없다. 그냥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좋은 천진난만한 아이.
  5. 프리오리
    악몽과 환각에 시달리는 하녀.
    프리오리의 첫목표는 상급하녀였다. 그녀를 못살게 구는 탓에 외부상인으로부터 구한 독약을 먹여 그녀를 암살하려고 했다. 하지만 프리오리는 상인으로부터 약을 준비하기 일주일 전에 꼭 주사를 맞으라고 이야기를 한다. 상인은 혹시나 이 약을 상급자가 의심해 먼저 먹어보라고 했을 때의 대비책이라고 했고, 실제로 그건 백신이 맞았다. 프리오리는 예정대로 상급하녀에게 약을 먹이는데 성공했지만, 그것은 독약이 아니라 강력한 병원체였고, 이로 인해 저택의 모든 사람이 전염병으로 죽어버린다. 프리오리는 백신을 맞아 병으로부턴 안전했으나, 이후로 혼자 남은 대저택에서 악몽과 환각에 시달리는 정신병을 얻는다. 아무도 보지 않는 저택의 정원에서 잔디를 깎던 프리오리는 스스로의 삶을 비관해 손목을 긋지만, 멜라가 이를 구해주고 그녀를 회유한다.

  6. 또다른 권력을 꿈꾸는 왕권의 차녀
    겉으로는 따뜻하고 배려심많은 연기를 하지만 속마음은 야욕이 가득한 가식적인 캐릭터. 덕분에 외부평판은 좋으나, 속마음은 한 번도 다른 사람을 자신의 위에 올려놓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하인들은 이를 알기에 고개를 흔든다.
    왕권은 별다른 일이 없으면 장녀에게 계승된다. 늙은 왕의 생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걸 알자(죽기엔 좀 젊으니 사고사로 처리해도 될 것 같다.) 벨은 “별다른 일”을 꾸민다. 언니를 죽이려고 독살을 시도하지만, 중간에 들켜버려 실패하고 만다. 왕권의 피를 쉽사리 죽이진 않겠지만, 어쨌거나 상황이 좋아질 리 없다는 걸 안 벨은 도망친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설숲에서 멜라를 만난다. 배틀스톤은 벨에겐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다. 멜라는 쉽게 그녀를 회유한다.
  7. 그레텔
    자유를 원한 암살자. 2개의 단검을 사용하며 유일하게 검은 피부.
    빈민가에서 태어나 귀족의 암살을 의뢰받아 먹고 사는 암살자. 원해서 암살자가 된 것이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한 길이다. 따라서 늘 자유를 꿈꾸지만, 암살자에게 은퇴란 곧 죽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멜라는 그녀가 배틀퀸이 되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회유한다.
  8. 도레미
    카지노 “클로버 클럽”에서 일하는 망치를 든 바니걸
    한쪽눈을 가린 상냥한 인상. 하지만 망치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무식한 힘의 소유자. 사실 그녀는 이 카지노가 지긋지긋하다. 가능하다면 순수한 아이들이 있는 보육원에서 일하고 싶지만, 씀씀이가 벌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메여있는 상황. 망상이 심한 편. 멜라가 도레미를 회유할 수 있는 근거는 다소 동기가 약했지만, 이야기를 하다보니 망상이 커져서 이 카지노를 들어엎고 여기 보육원을 지으면 되겟네!로 발전한다. 하지만 카지노를 차지하고 싶은 더 큰 이유는, 도레미는 어릴 때 이 곳에 팔려왔는데, 자신을 이 곳에 판 작자를 찾아내어 복수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카지노의 손님목록은 1급비밀이었고 총책임운영자만이 명부를 관리하기에 이를 이룰 수가 없던 것. 카지노의 지배인이 결정되는 독특한 룰이 있는데, 지배인을 도박으로 이기면 그 사람이 새로 지배인이 되는 것이다. 배틀퀸의 계승시스템과 유사한 시스팀. 도레미는 이에 몇 번 도전했지만 번번히 패해했다. 자금력, 속임수, 손기술 뭐하나 이길 수 있는 게 없었으므로. 도레미는 망상의 나래로 지배인의 속임수를 간파해 카지노를 차지하려고 한다. 물론 안되면 무력으로라도
  9. 비네트
    12월 32일, 신의 회의시간에 태어난 운빨 캐릭터
    신들의 회의시간엔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 이 점검시간엔 시스템을 점검하기 때문에 아이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네트는 이 날 태어났다. 초특급 행운을 가지고서.
    모든 캐릭터 중 유일하게 싸움을 못하는 캐릭터. 그녀는 호수가 근처에서 조용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손님들이 그녀에게 해코지를 하려고만 하면 순수히 “우연에 의해” 손님이 거꾸로 해코지를 당한다. 그녀는 도시에 살 때부터 이 사실을 깨닫고 있었고,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이 행운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싫어 마을 외곽에서 조용한 카페를 운영 중이다. 물론 운영비가 모자랄 때쯤이면 차원의 틈새에서 금괴가 떨어진다. 비네트는 멜라가 사전조사한 8명의 격투가들은 아니었으며, 이를 조사하던 중 들른 찻집에서 우연히 가능성을 발견해 그녀를 회유한다. 평범해지고 싶은 것이 그녀의 소망. 무기로는 우산을 사용한다.
  10. 여름
    세연대학교 2학년 컴공과.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일진출신
    차원의 틈새로 이세계에 떨어진 소녀. 떨어진 곳이 하필 해적들의 소굴이었고 일단 수상한 외부인을 잡아야 하는 해적들과 싸우다보니 생각보다 해적들이 싸움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순식간에 해적단을 제압한 여름. 캐릭터들 중 유일하게 ‘남자’의 존재를 알고 있고, 그녀의 전투력도 이런 남자들과 어깨를 마주하며 익힌 전투경험에 기인한 것이다. 그녀 역시 당연하게도 멜라의 8인명단엔 없었지만, 강력한 전투력을 보고 배틀퀸을 제안한다. 여름은 당연히 집에 가고 싶어하고 배틀스톤을 차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걸 알고 멜라와 동행하게 된다.
  11. 리그레이
    준보스. 현재의 배틀퀸. 반쯤 괴물이 된 리그레이는 괴물손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플레이어가 그녀와 싸워 이긴 순간, 멜라가 난입해 리그레이를 죽이고 배틀퀸이 되려 한다. 플레이어가 리그레이를 선택해서 스토리를 진행할 경우, 리그레이가 싸워야 하는 이유는 블랙윅의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서이다. 그녀는 아직 자신의 몸을 완전히 치료하지 못했고, 저주의 확산을 멈추는데 그쳤다. 시간이 더 필요하기에 배틀스톤의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강자와 싸우게 된다.
  12. 멜라
    보스. 전 배틀퀸. 리그레이를 죽이고 자신이 다시 배틀퀸이 되기 위해 싸운다. 플레이어가 멜라를 선택해 진행할 경우, 멜라는 직접 명단에 있는 강자들을 해치우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야 한다.

전체적인 흐름은 정했으나 구체적인 대사는 작업 중이다. 아마 한참 걸릴 것 같다. 싸워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하고, 그 씬의 제작비용이 크지 않아야 한다. 사실 뭐 격투게임에서 이야기를 읽는 사람도 적을테니 이렇게까지는 안해도 되겠지만, 그냥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리그레이의 비극적인 서사가 잘 표현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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