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2.13

도서관은 오로라의 배경이다. 돌핀팬츠 하나만을 보고 거의 아무 생각 없이 만든 캐릭터인데(심지어 처음엔 용을 타고 다녔다.) 이제는 설정을 붙일 때가 됐다.

배틀퀸은 배틀스톤을 소유한 자를 일컫는 말이고, 정식 절차를 거쳐 계승될 수 있다. 하지만 부정 승계를 받은 현재의 배틀퀸이 자신을 위해 이 힘을 사용했고, 그 결과 차원이 갈라지며 차원 관리자의 두통을 유발시켰다. 오로라는 이 난리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조사관인데, 거의 온종일 도서관에서 지내야만 하는 그녀에게 바깥나들이는 신나는 것이었다. 오로라의 임무는 차원의 균열이 생기는 원인을 찾을 것. 때문에 이야기는 차원의 균열이 생긴 도서관에서 시작된다…라는 긴 이야기.

일단 도서관에서 어셋을 사고, 임시배치, 균열부분은 예전에 연습삼아 만들어둔 카페를 사용할 예정이다.

에이콘에서 요렇게 3개의 후보중에 맨 아래모델을 선택. 가격때문이라기보단 FBX로 제공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제 도서관 부분을 배치.

균열 부분은 예전에 스타벅스 신논현점을 참고해서 만들었던 습작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걸 쓰게 될 줄은!

2.14

UV작업 중

2.15

UV작업이 끝날 때 즈음 알게 된 사실.

  • 뒷면은 지워주는 편이 좋다. 이는 실시간 렌더의 최적화 프로세스에서 뒷면이 없으면 그림자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로 인해 남겨두려 했던 것인데, 베이킹할 땐 알아서 빛 차단을 해준다. 여기엔 3가지 이점이 있는데, 폴리곤의 절약, UV의 절약, 작업시간의 절약. 무조건 지워주도록 하자.

이제 라이팅을 하고,.. 구워준다.

카페도 라이팅을 하고…

이렇게 베이킹이 죄다 까맣게 나올 땐

  • 숨겨둔 오브젝트가 렌더링되고 있거나
  • 타겟이나 원본 중 하나가 면이 뒤집혀있거나(주로 원본)

설정에서 기술하였듯 차원에 균열이 생기며 다른 차원의 모습이 섞이는 모양새.

빨간 단면을 셰이더처리할 예정이므로 유니티로 넘어가보자.

아..으….. 생각보다 해상도가 많이 깨진다. 별 수 없다. 정리를 하는 수밖엔…

2.16

메쉬 리토폴로지 + UV정리 중…

UV팩하기 전에 잘 나올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해 둔다. 텍스처를 기준으로 위쪽은 정비율, 왼쪽은 0.5비율, 아랫쪽은 그냥 폴리곤만 있는 수준의 것들이다. 심이 너무 쪼개지는 것도 미미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퍼포먼스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덩어리를 합쳐주며 작업을 한다.

베이킹할 때 원본 메쉬를 그대로 굽는 것이 머티리얼 구조와 충돌을 일으킨다. 결국은 베이킹 원본과 리토폴로지 메시를 구분하는 편이 좋다. 이런 오브젝트 관리가 늘 골칫거리였는데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정해두도록 하자. 더구나 이번 스테이지는 서로 다른 2개의 배경이 섞이는 일이라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제 컷아웃용 메쉬를 베이킹해보자.

베이킹할 때 UV가 너무 작으면 검은 색으로 칠해버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현상이 좀 의문스러운데, 어쨌거나 아무리 안쓰는 면이라도 너무 작게 펴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또한 하이폴리 메쉬를 모두 배치한 후엔 아무리 작은 사항이라도 변경하지 않는 편이 좋다.

2.17

테이블 위에 쌓여있는 책들은 플랜이다. 이는 기존에 제작한 맵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되었고, 폴리곤을 하나라도 아껴야 하는 예전 개발방식에선 매우 효율적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지금 와서는 조금 의문이 생긴다. 여기엔 512×512텍스처를 한장 썼는데, 셰이더가 다르므로 당연히 드로우콜이 하나 더 들어간다. 그런데 여기에 사용된 폴리곤을 계산해보니 12,000개 정도밖에는 안된다. 요즘 컴퓨터 사양뿐 아니라 모바일 사양을 고려하더라도 스태틱메쉬의 12,000개는 그렇게 큰 숫자는 아니다.

  • 셰이더교체비용(드로우콜) + 512×512텍스처
  • 12,000개의 폴리곤, 메인 텍스처의 품질 저하

지금 와서 수정하긴 좀 늦었지만, 한 번 쯤 생각해볼 문제다.

폴리곤을 모두 정리하고, UV또한 정리했다. 12만개 정도 되던 폴리곤은 24,000개 정도로 줄었고 UV의 최적화를 통해 해상도도 더 올라갔다. 그리고 데이터가 깨끗하다는 것은 마음의 안정을 준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것 같긴 하다. 시간이 문제지.

덕분에 뒷면은 텅텅 비었다.

유니티 적용결과. 확실히 깔끔하다.

차원의 단면은 어디서 본 것 같은 효과로 셰이더를 새로 만들어준다.

그라디언트 조금 깔아서 저 쪽 세상의 대기를 표현해준다. 생각보다 손 많이 간다. 창문엔 뭘 깔지..

2.18

위협적인 붉은 무언가, 그리고 AI가 그린 도서관 나머지 부분.

난 AI를 그렇게 즐겨쓰는 편은 아니다. 왜냐면 재밌는 건 다 지가 하고 재미없는 일거리만 내게 던져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없는 부분을 맡기는 데 사용하기엔 정말 좋다.

다음 스텝은 뒤 쪽을 좀 더 정신없게 만들어 줄 날아다니는 책. 책은 보기와는 다르게 이음새 부분의 리깅이 제법 어려운 물건이다.

팔랑팔랑. 내일은 이걸 게임에 붙여보자.

2.19

붙이는 거야 금방하지. 싶었는데 하이고… 쉬운게 없다. 참말로

2.20

어제의 스샷에서도 볼 수 있듯, 책의 스케일이 다른 현상이 있어 살펴보니 0번책만 오브젝트 트랜스폼이 적용되어 있었다. 어제 타임오버를 앞두고 허둥지둥 찾다가 20분 넘게 원인을 찾지 못했는데, 멀쩡한 컨디션으로 차분히 원인을 찾으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된다. 휴식이 필요한 이유랄까.

스테이지에 따라 조명, 돌, 먼지, 얼음등의 색은 모두 다르다. 캐릭터가 그 장소에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환경 정보엔 이런 것들이 포함된다.

도서관도 완료! 이제 프리오리의 대저택으로 넘어가자.

도서관”의 12개의 생각

  1. Aurora is a librarian 😲

    Also I remember in the original comments you gave for her character she likes to fight to fight, is she still like that because that is adorable.

    Biggest thing is I got fan art for Aurora and want to get even more soon. How do I share that with you?

    1. 아하.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었나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건 아마 밝은 성격을 대응하기 위해 급조된 설정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것보단 좀 더 명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팬아트가 도착했다고요? 오.. 제 메일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ix079@naver.com
      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1. I sent the art. So glad to have gotten art for you. I love battle queen so much 😭

      2. 고마워요. 잘 받았어요. 제 캐릭터가 이런 화풍으로 그려질 줄은 몰랐어요. 재밌네요!

  2. :0

    “포트나이트” 이모트 댄스를 추는 소녀에게 이제 전설이 생겼습니다!

      1. Hey, do you know where other western players are meeting up. I am so curious if there is a discord because I was thinking about making one for this game. I absolutely love battle queen a ton.

    1. 헛..이 춤을 추는 캐릭터가 또 있나요? 전 90년대의 한국 가수가 추는 춤을 참고했어요.

      1. 그게 아니고 서양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그녀의 우승 포즈가 “포트나이트” 이모트 같다는 개그가 돌고 있어요

      2. 아하. 찾아보니 포트나이트에서 사용하는 애니메이션 클립을 뜻하는 말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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