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의 세컨더리 애니메이션 #4

4.20

치마의 애니메이션이 너무 찰랑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수정했다. 실제 교복 치마는 좀 더 뻣뻣한 재질을 가지므로, 말단부의 본 애니메이션 좀 더 약한 느낌이어야 한다. 그리 눈에 띄지는 않는 작업이지만, 안해두면 계속해서 거슬릴 것이므로 확실히 해두도록 하자.

이제 페이셜 애니메이션을 해야 할 시간이다. 몇몇 입이 그 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고치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입의 굴곡을 지나치게 살리는 것은 마치 ‘도라에몽’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보이기 때문에 꽤 올드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를 단순하게 고치고, 다듬는다.

애니를 하다가 간헐적으로 나오는 이런 포즈들이 꽤 마음에 든다.

모션들이 짧기에 페이셜은 어렵지 않다.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자.

다음은 충돌 박스를 맞추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충돌박스가 움직이지 않았다.(그런데 놀랍게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하늘색박스는 바디, 노란색 박스는 어택박스다. 바디는 머리/몸통/다리로 나뉘어지고, 다리는 점프 시에 충돌체크를 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머리는 사실상 별로 쓸 일이 없는데, 캡콤이 그렇게 해서 무지성으로 따라했다(…) 사실 등빨이 넓은 캐릭터라면 이게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여캐밖에 없다 보니 이게 그렇게 쓸모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뭔가 이유가 있겠지.

모션에

정작 작업을 하려 보니 심히 귀찮다… 자동화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 박스는 처음부터 1m x 1m로 규격화 해 놓은 상태다. 이는 유니티로 넘어갔을 때 컬리전박스를 연동시키기 위함이다. 머리는 조건이 명확하다. 몸통도 비교적 괜찮다. 하지만 다리가 애매…하다. 될 것 같기도 하고, 안될 것 같기도 하다.

다리는 예상대로 잘 안된다. 그냥 수동 노가다 해줄수밖에 없나…

4.21

블렌더로 스크립트를 짜고 있노라니,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컬리전 박스를 자동화 해줄 거라면, 그냥 실시간으로 처리해도 되지 않나…? 어택 컬라이더는 검기의 위치가 불안정해서 불가능하지만, 바디컬라이더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빠르게 러프하게 코드를 짜본 결과

…오? 되겠다. 이건

일단 구현까지는 했는데, 코드가 너무 지저분하다. 정리를 해야 한다.

4.21

코드를 구현하다가 일이 커졌다. 컬리전만 건드리려고 했던 건데, 전체적인 코드를 리팩토링 하게 됐다.

충돌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서는 게임매니저 – 캐릭터순으로 업데이트가 돌아야 했다. 현재는 게임매니저 아래에 캐릭터가 붙어있으므로, 이를 확신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해서 챗GPT에게 물어봤는데, 전혀 뜻밖의 힌트를 주었다. 업데이트를 명시적으로 관리하라는 내용. 그렇다! 업데이트를 왜 중앙관리할 생각을 못했지..?!

지금까지는 Update()의 순서가 뒤죽박죽이었다. 이를 게임매니저에 몰아준다. 컬라이더를 시스템에서 생성하도록 바꾸고, 발사체등의 외부요인이 캐릭터의 스테이트를 바꿀 수 있으니 LateUpdate에서 최종적으로 처리해준다. 깔끔하다! 이렇게 되면 최종 판정은 현재 기준으로 발사체-커맨드-잡기-데미지 순으로 처리된다. 잡기에 성공해도 타격이 들어왔으면 맞는다. 물론 이를 바꿀 수도 있다. 판정이 항상 애매했는데, 정리하니 한결 나은 느낌이다.

그런데…사이드이펙트가 굉-장하다! 버그 투성이.. 한동안은 이걸 잡아야할 것 같다.

리팩토링 완료! 생각보단 일찍 끝났다. 이제 다시 세컨더리 애니메이션에 힘써보자.

4.23

마참내! 앨리스의 세컨더리 애니메이션 완료.

바겉으로 변한 건 없어 보이는데 내부적으로 꽤 많이 바뀌었다. 충돌체크를 위해 무려 4번이나 검사하던 로직을 한 번으로 줄이고, 충돌체들을 본 기준으로 자동 생성한다. 다만 어택 컬라이더는 기존방식을 그대로 쓴다. 검기등의 공격범위는 정형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격투게임이니 모션의 대부분이 공격일 것 같지만, 그것보단 데미지 모션이 더 많다. 잘 때리는 것보다 잘 맞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고생한 보람이 있기를.

이제 끝판왕(튜토리얼 깨고 나니 바로 끝판왕) 닐리의 세컨더리 애니메이션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앨리스의 세컨더리 애니메이션 #4”의 2개의 생각

  1. Very amazing and interesting. The YouTube algorithm recommends videos that are unfamiliar to me. It feels quite satisf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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