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 마무리 작업

3.9

바탕이 되는 작업은 끝났으나 여전히 일이 남아있다. 먼저 만들었던 작업들의 피격모션을 각캐릭터에 맞게 복사해주어야 한다. 또한 던지기 후 좌우가 뒤집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타격형 잡기의 경우, 몇 번을 칠 지 스크립트에서 제어할 수 있게 코드를 수정해야 한다. 그 외에 작업보드에 적혀있는 버그들도 수정하고 가도록 하자.

유저는 같은 캐릭터를 고를 수 있어야 하므로 앨리스에게도 앨리스에게 잡히는 모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같은 파일을 링크할 수는 없으니 임시 파일을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 피격모션은 달래를 기준으로 제작된 것인데, 키에 큰 차이가 없어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해 보인다. 앨리스의 발 잡기에 DamageSlam이 들어가므로, 이 모션도 함께 가져와야 한다.

GetUpSlam모션은 달래의 모션으로 일어나게 된다. 이것을 앨리스의 모션으로 바꿔주어야 한다.

잡기를 위해 데미지 모션은 4가지의 스테이트가 더 필요하다.

  • DamageFlying
  • DamageSlam
  • DamageSlamLying
  • GetUpSlam

지금까지 설정한 앨리스의 스테이트는 60개 정도 된다. 남은 것은 도발(D버튼), 등장 2개, 승리 2개, 스핀형 데미지, 스턴, 필살기 3개, 초필살기.. 아이고, 아직도 많구나!

작업 중 통일성이 없는 부분이 발견됐다. 앨리스의 허리는 Euler를 사용하고, 닐리의 허리는 쿼터니온을 쓴다. 이렇게 되면 작업이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게 정의하고 가야 한다. 오일러를 쓸 필요가 없으므로 쿼터니온이 옳다. 하지만 이걸 해결하기 위해선 앨리스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모든 애니메이션의 오일러 키를 쿼터니온으로 변경해 줄 것인가? 문제가 생기는 모션만 부분적으로 변경해줄 것인가…

스크립트가 필요하다. 구상은 잠자리에서. 오늘은 여기까지.

3.11

오일러를 쿼터니온으로 변환한다. 구상은 쉬웠는데, 구현이 꽤 어려웠다. 이제 챗GPT없으면 작업못할 듯.

이렇게 오일러로 되어 있는 키를

요로케 쿼터니온 변환해 준다.

ARP에도 회전값 변환기가 들어있기는 한데, 사용이 불편해서 새로 만들었다. Euler모드를 맞춰놓고 돌려야 제대로 작동하는 걸로 보아 비주얼키를 베이킹하는 모양이다. 게다가 액션그룹 지정도 안해줘서 목록이 밖으로 빠져나간다… 여러모로 언젠가는 해야 할 작업이었다.

이제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다. 내일 하자..

오로라가 오로라를 잡았을 때. 아이고 작다. 이런 문제 때문에 Caught모션을 완전히 공유해 쓸 수가 없다. 사실 키가 같더라도 세컨더리 애니메이션 문제도 있긴 하다.

그래서 오로라는 다리를 쭉 편채로 맞아야 한다.

원래 멱살을 잡아 채는 모션인데… 오로라의 키가 작아서 머리채를 끌어당기게 됐다(…) 유독 오로라에게 더 가혹해져 버린 닐리.

이걸로 피격자의 모션은 일단락됐다.

이제 좌우 반전 문제를 해결해 보자. 좌우를 반전해 쓰고 있으니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고, 움직임이 큰 시점에 반전 모션을 미리 바꿔주어야 한다.

하지만 반전을 시키는 방법은 어렵다. 일단 모든 키를 반전시키는 방법은 내가 아는 한 블렌더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다시 스크립트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살펴보니 원리는 단순하다. 반전할 수 있는 키의 리스트를 뽑은 후에 위치는 x, 회전은 y,z를 반전해주면 된다.

…하지만 이걸 굳이 해야 하는가?

모션을 2개로 나눈 후의 세컨더리 애니메이션은 생각보다 일이 크다. 잡기 애니메이션은 사실 상당히 러프하게 만들었는데, 수량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모든 걸 제쳐두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건 포기하는 편이 낫겠다. 뭣이 중헌디.

잡기 마무리 작업”의 2개의 생각

  1. 오랜만에 왔더니 스킨이 바뀌..이 아니라 모종의 사고로 아예 이사하셨군요.

    예전에 있었다가 사라진 “헬스할수록 약해지는”이란 프로필 소개문을

    아직도 머리에 강하게 남겨놔서 올때마다 떠올리거나 혹은 떠올려서 오곤 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이런 것만 기억하는 사람인가봅니다.

    1. 이제 헬스를 안하니 그 프로필을 쓸 수가 없군요. 결국 더 약해져 버렸습니다. 애도 이제 다 커서 ‘육아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없다.’라는 것도 핑계가 되어버렸고요. (사실 그건 언제나 핑계이긴 했습니다. 시간은 늘 있었죠!)

      그럼 점심 맛있게 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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