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세

12.19

대부분의 게임이 그렇겠지만, 대전 격투에서는 특히 더, 대기 자세는 모든 모션을 통틀어 가장 중요하다. 각종 모션이 이 동작에서 파생되고, 가장 처음 보여지는 모션임과 동시에, 캐릭터의 개성이 표현되는 부분이다. 또한 모션이 너무 깨져서도 안되고 피격 판정을 위해 어느 정도는 네모 안에 들어와야 한다. 동시에 예뻐야 한다. 처음부터 어렵다.

믿기 어렵겠지만, 이 자세를 얻기까지 3시간이 걸렸다.

문제는 계속 튀어나온다.

치마아래 엉덩이라인이 보이는 것이 뵈기 싫어서 조금 더 수정. 포즈는 일단 이대로 두고 다음 날 다시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업을 대할 수 있다. 때때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반드시 시간을 두어야 한다.

닐리

달래

오로라

달래와 오로라에겐 공통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상의의 통이 커서 실루엣 보간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예쁘지가 않다. 오로라는 가방끈을 쥘 수 없게 설계해놨는데, 자세를 잡다보니 이 쪽이 어울려서 추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

12.20

오로라의 팔꿈치쪽에 실루엣 보간용 본을 설치.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팔꿈치의 실루엣을 제법 보완해준다.

앨리스가 좀 뻘쭘해 보인다. 너무 정석적인 자세인데, 딱히 어울리는 자세도 없다는 게 문제… 동양검 잡듯이 꺾어잡기는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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