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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이제 HLSL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by IX. 2022. 8. 9.

처음에 만든 블렌티는 셰이더가 고장났다...

아티스트로서 셰이더그래프의 존재는 환영할만한 일이긴 한데, GUI란 게 늘 그렇듯이 파고파다보면 결국 코드로 귀결된다. 때문에 이젠 HLSL을 배울 때가 된 것 같다.

 

시작이 3월말쯤이니 4개월 좀 넘게 지났다. 블렌더도, 셰이더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것저것 쌓아올리느라 한 고생했다. 매일매일 새로운 걸 배우지 않은 날이 없다. 옆자리에서 사장님 프로젝트를 도와주고 있는 두 사람도 이 바람에 휘말려 함께 고생하고 있다. 예전엔 모르면 자료가 없다는 핑계를 댈 수 있었지만, 이젠 유튜브 뒤져보면 다 있다. 진짜 없는 게 없다. 

 

기술적인 내용들은 배우다 보면 주눅이 든다. 보자마자 머리가 아픈 코드들을 보며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괜시리 실력없는 TA를 둬서 팀원들 고생만 시키는 건 아닌가? 

 

하지만 결국 기술은 표현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기술을 위한 미술은 없다. 미술을 위한 기술이 있을 뿐. ...이라고 생각하며 일단 이해가 될 때까지 코드를 들여다본다. 차기 프로젝트에선 AD와 TA를 겸해야 한다. 합쳐서 TAD정도로 부르면 좋을까. 뭐 대단한 직함같지만 그만한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HLSL은 물론이고 블렌더 스크립트, 절차적생성, 캐릭터 디자인 등.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건 없다. 그냥 어쩌다보니 맡겨졌다. 에이, 몰라. 내 돈도 아닌데[...] 

 

기술과 미술의 영역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손을 잡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기술만 알면 미술적으로 불필요한 부분에  힘을 쏟고, 미술만 알면 공학적 표현이 엉망이 된다. 그걸 위한 TA다.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회사에서 돈을 써서 만들어야 하는 화합물이다. 현직에 있는 수많은 TA들이 그렇게 생성(?)됐다. 

 

여담으로 액토즈에 있을 때, 꾸엠님은 AD를 아드님, TA를 따님이라 불렀다. 그럴싸한 드립.

 

툰렌더 한 번 해보자고 시작한 공부인데 들리는 소문으론 내년에 K-원신이 쏟아져 나올 거라고 한다. 다들 같은 생각인 거지...이미 스물스물 뉴스들이 보인다. 다 틀렸어. 에잉.. 공부나 해야지. 

 

책 사러 가야 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오늘은 설렁설렁 복습이나 해봐야겠다.